공휴일에 쉬는 건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는데, 5인 이상 사업장을 빼고 다들 쉰다고 하니 박탈감만 커졌다. 남들이 놀 때 휴일 수당도 못 받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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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 “잃어버린 빨간날, 돌려달라”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빨간날 양극화’를 호소했다. 4인이 종사하는 게임회사 직원 최모(31)씨는 “개인 시간을 할애하면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빈번한 업종인데, 빨간날에도 쉬지 못한다니 좌절감마저 느껴진다”면서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 잔뜩 기대했는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고깃집 직원 김모(58)씨는 “음식점 특성상 공휴일이 오히려 더 바쁜데 수당을 더 받지도 못하게 됐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놀 때 일은 두 세배로 늘어나는데 사업장을 차별해 쉬게 하니 속상하다”고 푸념했다.
야당과 노동계 등도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360여만명의 노동자를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의결에 불참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5인 미만 사업자는 휴일이 없는 삶을 법제화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대체 공휴일을 충분히 지정할 수 있는 대안이 있고, 사측이 충분한 대화로 합의를 볼 수 있음에도 이렇게 무리하게 법안을 만든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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